창호업체들 잇달아 홈쇼핑 파고든다

입력 2018-04-16 17:33
수정 2018-04-17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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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열 제품 소비자 눈길
LG하우시스 2012년 진출
한화L&C·윈체 가세


[ 문혜정 기자 ] 창호업체들의 홈쇼핑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시장의 1위 업체 LG하우시스는 일찌감치 홈쇼핑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 한화L&C, 이건창호, 윈체 등이 나란히 홈쇼핑에 뛰어들었다. LG하우시스 판매량을 확인한 뒤 새로운 판매채널로 홈쇼핑을 택한 것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2012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할 때는 방송 몇 번 하다가 끝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2014년부터 판매가 늘어나면서 최근 창호 시공 건수가 2만 건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홈쇼핑으로 창호를 구매하는 데 부정적이었던 이유는 부엌이나 욕실처럼 한 번에 집안 분위기를 바꿔주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던 창호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이유는 냉·난방비 절감효과와 친환경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발코니와 베란다를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현대·CJ·롯데홈쇼핑에서 약 40회 방송을 할 계획이다. 연내 누적 3만 가구 시공이 목표다. 지난 3월 올 첫 방송을 시작한 한화L&C는 창호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주방가구까지 한 번에 교체할 수 있는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 창호업체 관계자는 “콜(전화 주문)은 쏟아지는데 시공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10% 안팎”이라며 “창호 자체의 수익성보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종합 인테리어 시공사업으로 연계를 위해 홈쇼핑에 나선다 ”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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