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비싸지면 팔자"… 외화예금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입력 2018-04-16 16:49
수정 2018-04-16 16:59
지난 3월 미국 달러화 약세로 인해 거주자 외화예금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813억3000만 달러로, 한 달 새 3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830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찍었다. 올 들어선 1월(-11억3000만 달러), 2월(-9억4000만 달러) 연속으로 감소한 뒤 3월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거주자 외화예금 중 비중이 가장 큰 달러화 예금(700억8000만 달러)이 한 달 전보다 6억1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은 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환율이 오를 때까지 예금으로 묶어 뒀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매매 기준율 기준)은 달러당 1071원90전으로 2월(1079원60전)보다 7원70전 떨어졌다.

반면 엔화 예금은 4억2000만 달러 감소한 47억1000만 달러, 유로화 예금도 2억1000만 달러 줄어든 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엔화 예금은 기업의 배당금 지급, 유로화 예금은 기업 수입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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