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익 기자 ]
SK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운송 플랫폼이 될 모빌리티에 주목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Grab)의 앤서니 탄 대표와 만나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이 될 HD(초정밀) T맵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히어와 기술협약을 맺고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주)는 지난해 미국의 P2P 카셰어링 1위 업체 투로에 투자하며 글로벌 카셰어링 사업에도 나섰다. SK(주)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쏘카와 합작해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에 착공해 2020년 초 유럽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증평 공장에 분리막 설비 12·13호기 증설도 결정했다. 이 설비들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약 5억㎡에 이르게 된다. 기존에 서산에서 가동 중인 1~3호기와 건설 중인 4~6호기를 통해 연간 3.9GWh의 생산량을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7호기의 0.8GWh를 더해 국내 배터리 공장에서만 총 4.7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총 11조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가 될 5G 통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 4월 5G의 직전 단계인 4.5G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연내 5G 시범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올해 서울 강남, 영종도, 경기 분당 등에 ‘5G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복수의 자율주행차가 5G로 대화하며 운전자 조작 없이 달리는 협력운행에도 성공했다.
5G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기술 협력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AT&T, 도이치텔레콤, 에릭슨 등 15개 글로벌 이동통신 및 장비업체로 이뤄진 ‘5G 글로벌 공동 협력체’에 참여해 5G 표준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ICT 기업 6곳과 함께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제안해 채택됐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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