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수면부족' 직장인은 자고 싶다…커피로 잠 쫓아

입력 2018-04-16 09:39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평소 수면시간이 부족해 만성 피로를 느끼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커피 등을 마시며 잠을 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사내 복지공간도 ‘잘 수 있는 곳’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16일 공개한 직장인 773명 대상 ‘수면 실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이었다. 직장인 42.3%가 6시간씩 자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5시간만 잔다고 답변한 직장인도 21.8%에 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시간은 잘 수 있기를 희망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주말에 몰아서 자거나(63.2%) 버스·지하철 등 통근시간에 쪽잠을 자면서(20.9%)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직장인(이상 복수응답)이 많았다.

응답자 4명 중 3명꼴(75.7%)로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 이유(이하 복수응답)로는 ‘스트레스로 깊게 잠들지 못해서’(48.8%) ‘TV 시청 등 쉬는 시간을 가져서’(33.5%) ‘통근거리가 멀어서’(28.3%) ‘과중한 업무로 야근이 잦아서’(25.2%) ‘회식 등 회사 일로 귀가가 늦어서’(16.2%) 등을 들었다.

직장인 절반 이상(52.8%)이 수면부족으로 업무상 불편을 겪고 있으며 별다른 대안 없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거나(53.7%) 최대한 버티고 있다(50.4%·이상 복수응답)”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수면부족을 해결하려면(이하 복수응답) 정시 퇴근(50.3%)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유연근무제 시행(38.2%) 또는 사내에서의 짧은 수면시간을 허용하는 방법(33.7%), 불필요한 회식 없애기(22.6%) 등이 뒤를 이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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