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6일 더블유게임즈에 대해 불법 도박이라는 소송 이슈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소혜 연구원은 "지난 12일 미 워싱턴주 법에 의하면 DDI를 포함한 전 세계 소셜카지노 업체 4사를 대상으로 소셜카지노가 불법 도박 게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소송이 제기됐다"며 "이 소송에 영향을 미친 배경은 지난 달 게임에서 돈을 잃은 한 게임 유저가 빅피시 카지노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심에서 빅피시가 워싱턴주 법의 불법 도박 게임에 해당한다는 2심 판결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당 판결은 최종 판결이 아니며 상고가 진행될 수도 있고 원심인 1심으로 환송돼 1심 법원에서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참고로 1심에서는 해당 빅피시 소송이 각하 처리된 바 있기 때문에 법원의 최종 판결은 아직 미정인 셈"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로서 더블유게임즈에 미치는 영업 환경과 재무적인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더블유게임즈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생각하며, 업계와 협업해 공동 대응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빅피시의 판결문을 검토한 결과 부분 유료화라는 소셜카지노 특성을 재판부에 적시에 주장하지 못해 이례적인 판결이 난 것으로 파악했다"며 "빅피시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한 가상코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결제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더블유게임즈는 부분 유료화 특성에 대한 정식 법률 문서가 제출된다면 소셜카지노가 불법 도박 게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만약 이번 판결의 논리대로 라면 소셜카지노뿐만 아니라 장르를 불문하고 온라인 게임 내 가상코인도 실제 재화로 인정된다는 뜻이기 때문에 모든 게임 회사들에게 법적 분쟁이 일어날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소셜 카지노 내의 가상 칩이나 게임 머니는 유저가 현금으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실제 돈으로 배팅하는 온라인 도박과는 달리 페이스북과 모바일로 합법적인 서비스를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과거 4차례의 미국 다른 주의 유사한 판결에서는 소셜카지노가 도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소송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로 인해 지난 금요일 9.4%의 급락을 보였다"며 "장 중 8.4%의 상승을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으므로 18%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냈는데, 견고한 펀더멘털과 1분기부터 나타날 실적 개선을 감안하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이번 소송 이슈가 오히려 강력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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