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등 대형사 연합군과 재개발 수주 경쟁
대전 도마·변동3구역 21일 총회
[ 양길성 기자 ] 대전 향토 건설사 금성백조주택과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미라클사업단)이 60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맞붙는다. 시공능력 52위인 중견건설사가 대기업 3사 컨소시엄과 맞선다는 점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도마·변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입찰에 금성백조와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 대형 건설사 세 곳은 한팀을 이뤄 입찰했지만 금성백조는 단독으로 도전장을 냈다. 시공능력 52위 건설사와 2·5·6위 업체 간 경쟁이다. 지난달 19일 입찰을 마친 두 사업단은 지난 14일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규모와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인 금성백조는 실용성을 전략으로 내세운다. 공사비를 줄이고 이사비를 높여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가 지역 업체가 수주하면 용적률 17%를 더 주는 것도 이점이다. 용적률이 올라가면 조합원이 얻을 수익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공사비, 이사비, 조합원 제공품목 등을 고려하면 가구당 4000만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집 짓는 기술도 대기업 세 곳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금성백조가 대전 향토기업이라는 점도 변수다. 1981년 설립한 금성백조는 37년간 대전을 토대로 성장해왔다. 2016년엔 3000억원 규모의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금성백조와 예미지(브랜드명)는 그만큼 충청권에서 친숙한 이름이다. 한 건설사 임원은 “금성백조가 오랫동안 충청권에서 사업해왔기 때문에 주민들의 신뢰도 높은 편”이라며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대기업 3사 컨소시엄이 수주전에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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