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 김철민 앵커 "세월호 참사 4주기에 KBS 개편, 특집 프로그램 준비"

입력 2018-04-13 11:22
수정 2018-04-13 11:29

'뉴스9' 새 앵커가 된 김철민 기자가 KBS 변화의 원동력은 '촛불시민'이라고 밝혔다.

KBS 한국방송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BS 대표 뉴스의 새 얼굴을 공개했다.

이날 김철민 기자 "KBS가 많이 망가져서 신뢰를 잃었다. 이번 개편은 환골탈태하는 혁명적인 변화의 첫 걸음이다"이라며 "과거 세월호 참사 때 대형 오보를 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때도 보도 참사 수준으로 굴러 떨어졌다"라고 반성했다.

김 기자는 "부끄러운 역사가 있음에도 평면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게된 원동력은 촛불시민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KBS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 같다. 이번에도 시청자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역사의 큰 죄를 짓는거다. 시청자들만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BS 개편 날짜는 오는 4월 16일로 세월호 4주년과 겹쳐졌다. 이에 김 기자는 "KBS 뉴스 변화의 단초를 제공해 주신 분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앵커들고 개별적으로 오프닝, 클로징에 유가족과 국민들에 대한 사죄의 말을 드리고 해야할 거다"라고 말했다.

평일 'KBS 뉴스9'에는 김철민 기자(50)와 김솔희 아나운서(33)가 나선다. 주말에는 한승연 기자(36), 김지원 아나운서(30)가 선정돼 한층 더 젊은 시각으로 뉴스를 전달한다.

오후 11시 20분 방송되는 '뉴스라인'에는 김태욱 기자(45), 이각경 아나운서(32)가, 오전 6시 '뉴스광장'엔 박주경 기자(41), 이랑 기자(42) 투톱이 맡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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