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파라세콜리 지음, 김후 옮김
미식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역사, 문화와 버무려 풀어냈다. 6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이탈리아의 풍광과 음식 사진들이 지루할 틈을 안 준다. 이탈리아 음식의 변천사는 켈트인의 진출과 로마의 확장, 로마제국 종말과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따라간다. 파쇼정권 치하의 음식문화와 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이탈리아 요리, 세계시장에서 벌어지는 식품 전쟁의 무기 등 정치, 경제적 상황과도 얽혀 있는 이탈리아 음식 이야기가 펼쳐진다. 르네상스 시대의 연회 요리부터 현대식 일품요리까지 역사를 따라가는 다채로운 요리 레시피도 포함돼 있다. (니케북스, 608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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