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8-04-12 14:42

검찰이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대검찰청은 12일 "김 원장에 대한 고발사건은 관할을 고려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김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같은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정의로운 시민행동'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직권남용·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원장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발생한 의혹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회를 관할지로 둔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담당하도록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한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25일부터 9박 10일간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에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김 원장은 앞서 2014년 3월에는 한국거래소(KRX) 지원을 받아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에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간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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