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연내 IPO 추진… 제2 도약 날갯짓

입력 2018-04-11 18:30
부산시·주주사 동의 확보
유가증권시장 입성 도전

"항공기 도입 등 인프라 투자
글로벌 경쟁력 높이겠다"


[ 김태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대표 한태근·사진)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2일 주주총회에서 기업공개 관련 논의를 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주주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주관사 선정이 이달 안에 마무리되면 곧바로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561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의 기업공개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이후 두 차례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5% 지분을 보유한 부산시를 비롯한 일부 주주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태근 대표는 “에어부산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이유는 항공기 추가 도입과 시뮬레이터 장비 확보, 자체 정비시설 확보 등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 필요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명성 확대와 인지도 제고는 물론 주주에게 투자자본 회수 기회를 주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국내 LCC 가운데 상장사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두 곳이다. 티웨이항공이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하면서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46%)을 비롯해 부산시(5.02%), 세운철강, 넥센, 아이에스동서, 동일, 비스코, 서원유통, 엔케이 등 부산지역 11개 기업(42.99%)이 출자해 2008년 10월 취항했다. 종사자는 1200여 명이다.

에어부산은 취항 첫해인 2008년 김해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중 점유율이 1.4%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34.5%로 높아졌다. 대형항공사를 제치고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1위 항공사로 올라섰다. 한 대표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 투자를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발전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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