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새 추진위 꾸린다

입력 2018-04-11 13:46
수정 2018-04-11 13:56

지난해까지 신탁 방식 재건축을 두고 내홍을 앓았던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원회 재정비에 나선다. 이달 중 추진위원장과 추진위 임원 등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반포4차는 오는 14일 서초구 반원초등학교에서 주민 총회를 열고 추진위원장, 감사, 추진위원 등을 선출한다. 추진위원장 후보에는 총 세 사람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 결과에 따라 새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

신반포4차는 기존 1212가구를 1750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1979년 입주해 올해 입주 40년차를 맞았다. 10여년 전부터 재건축 추진위를 설립해 정비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6년 주민 93%의 동의를 얻어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열었으나 조합 설립 인가는 신청하지 못했다. 뉴코아아울렛과의 부지 분할 소송, 예비 조합장 유고 등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려서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에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검토했다. 신탁방식 재건축은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재건축 사업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작년 8월 한국자산신탁이 단독으로 참여제안서를 냈다.


신탁방식 재건축을 놓고 그간 주민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작년 10월엔 한국자산신탁을 시행자로 예비선정하기 위해 열 예정이었던 주민총회가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당시 추진위는 임기 완료 이후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기존 추진위 임기는 작년 12월 만료됐다.

신반포4차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접하고 있는 ‘트리플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 등 각종 상업시설이 가깝다. 반포한강공원, 잠원스포츠파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등이 인근에 있고 반원초가 가깝다.

이 단지는 조합 설립 이전 단계에 있어 거래할 수 있다. 지난 2월 초 전용 106㎡가 19억원에 매매됐다. 전용 96㎡는 지난 1월 초 17억원에 거래됐다. 요즘은 19억원을 호가한다. 단지 인근 S공인 대표는 “대중교통망과 상업시설, 초등학교 등이 고루 가까워 실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며 “새 추진위 설립 후 재건축 사업 향배에 따라 가격 추이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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