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해임해야" vs 민주당 "安, 지지율 하락 화풀이"

입력 2018-04-10 17:28
안철수 "文대통령, 김기식 즉각 해임하고 사과하라"
민주당 "안철수, 지지율 하락 화풀이를 왜 엉뚱한 사람에게 하나"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은 끝났다. 문 대통령이 더는 (김 원장에) 미련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김 원장의 의혹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청와대 발표는 '돈은 먹었지만 (피감기관을) 봐주지 않았느니 괜찮다'는 식인데 정말 제정신인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민의 눈높이를 멋대로 재단하는 청와대의 교만과 폭주가 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안 후보의 김 원장 비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후보가 김 원장에 대해 구속까지 언급한 것은 지지율 하락 화풀이를 엉뚱한 사람에게 한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가 유례없는 흥분과 격정적 감정을 동원해 청와대와 김 원장, 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김기식 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은 면이 있다고 사과했고, 청와대 역시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국민들에게 정중히 국민의 눈높이에는 부족하지만 출장 목적이 공적 업무의 수행이었고, 금감원장 역할을 수행하는데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국회에서 관행처럼 이뤄진 일들을 시스템을 새로 바꿔 나갈 것인가 하는 생산적 방향으로 논의하면 될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여성 인턴이 어떻게 7급 공무원이 됐느냐고 접근하는 방식은 번지수를 잘못 찾은 접근이다"라면서 "인턴이면 인턴이지 왜 여성 인턴을 강조해 오해를 유발하며, 인턴직원은 9급 승진이나 7급 승진이 이뤄지면 안 된다는 말인가. 인턴으로 일하는 청년들에게 인턴이 마치 절망적 계급처럼 절망감을 안기는 말은 오히려 역차별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