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24년간 서울 살았다"

입력 2018-04-10 17:21
수정 2018-04-10 17:34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세종시장 후보 송아영 확정
김문수 "감옥에서 김일성 학습한 친구들이 청와대에 있다"




자유한국당이 10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 두 사람에 대한 추대 결의식을 열었다.

김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수락사에서 "서울시장을 내지 못하는 한국당은 해체해야 한다"며 "김정은의 폭정으로부터 자유 통일할 수 있는 마지막 정당이자 (서울을) 남북통일의 번영 수도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정당은 한국당 뿐이다"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자는 "철 지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좌파의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져있다"며 "그들(좌파)이 드디어 수도를 이전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헌법개정안을 내 국회의원 과반수만 찬성해도 수도를 계속 옮겨 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으로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자는 "수도 서울의 600년 역사를 지워버리고 이상한 남북 간의 교류와 화합을 말하는 세력들이 어떤 세력인지 저는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감옥 속에서도 북한 대남방송을 들으면서 김일성 주의를 학습해온 친구들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그동안 말해왔던 것도 모두 저의 진정이다. 1심에서 너무 가혹한 형을 받았는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만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기에 한국당이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들이 힘든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한국당이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유일 정당"이라며 에둘러 반대의 뜻을 밝혔다. 서울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4년간 서울에 살면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서울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