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컴백… JYP엔터 실적 '일등공신' 이어갈까

입력 2018-04-09 18:19
수정 2018-04-10 05:01
미니앨범 '왓 이즈 러브?' 발표
8번째 히트곡 탄생할지 관심

先주문 35만장… 단일앨범 최다
데뷔 3년 만에 최정상급 두각


[ 은정진 기자 ]
JYP엔터테인먼트의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9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을 내고 컴백했다. 트와이스 덕에 실적이 급증해온 JYP엔터가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미 시장에선 작년의 배 가까운 앨범 판매 실적을 보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트와이스는 이날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인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메리&해피’ 이후 약 4개월 만의 국내 무대 복귀다.

트와이스가 내놓은 타이틀곡 ‘왓 이즈 러브?’는 통통 튀는 멜로디에 빠른 템포의 댄스 리듬, 힙합 장르 중 하나인 트랩(Trap) 리듬을 넣은 곡이다. 함께 선보인 뮤직비디오에는 라라랜드, 사랑과 영혼, 러브레터 등 유명 영화들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주목도를 높였다. JYP엔터 관계자는 “한 곡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며 “JYP엔터에서 창의성총괄책임(CCO)를 맡고 있는 박진영 이사가 직접 이번 타이틀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 이사가 직접 나선 것은 트와이스가 그동안 JYP엔터 실적 상승의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박 이사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트와이스의 4집 미니 앨범 ‘시그널’은 지난해 3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티티(TT)’ ‘라이키(Likey)’ ‘하트 셰이커(Heart Shaker)’ 등 데뷔 이후 7개 타이틀 곡이 연달아 히트했다. 이날 발표한 5집 미니 앨범도 이미 선주문으로만 35만 장을 팔았다. 지난해 10월 첫 정규 앨범 ‘트와이스타그램’의 선주문량 33만 장을 단숨에 넘어서며 회사 자체 집계 기준으로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트와이스의 앨범 판매량은 110만 장을 넘어서며 걸그룹 중 유일하게 100만 장을 돌파했다. 2위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레드벨벳(25만 장)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남녀 그룹을 포함한 지난해 상위 5개 아이돌 그룹의 음반 판매 비중에서도 방탄소년단(18%) 엑소(15%) 워너원(9%)의 뒤를 이어 8%로 4위를 기록했다. 트와이스의 활약으로 2015년 506억원이었던 소속사 JYP엔터 매출은 2016년 736억원을 넘어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일본 활동도 순항하며 소녀시대, 카라의 뒤를 이어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 낸 2개의 일본 싱글 앨범이 모두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캔디팝’ 앨범은 발매 첫주 판매량만 26만 장을 넘어서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한국 아이돌 중 2위에 올랐다. 2011년 동방신기, 소녀시대 이후 처음으로 일본 대표 가요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에도 출연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트와이스는 국내와 일본에서 2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와이스는 다음달 18~20일 3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두 번째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판타지 파크’를 연다. 이미 1만8000석 규모 티켓이 모두 팔렸다. 이달 26일부터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총 4회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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