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옥스포드 백매딕스, 차세대 항암 백신 글로벌 임상 확정

입력 2018-04-09 08:40


캔서롭은 영국 옥스포드 백매딕스(Oxford vacmedix) 경영진과 차세대 항암 백신의 글로벌 임상 및 환자 유전자 맞춤형 차세대 세포치료제 공동연구·전임상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옥스포드 백매딕스는 신규이사진에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이장우 캔서롭 대표 등 3인을 신규선임했다. 옥스포드 백매딕스의 창업자 지앙 박사와 윌리엄 핀치 최고경영자(CEO) 등은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해 이같이 협의했다.

캔서롭은 양측 협의에 의해 자궁 경부암을 타겟으로하는 HPV 암 백신 'OVM 100', 암 및 유방암과 같은 고형 종양을 표적으로하는 서바이빈(Survivin) 암 백신 'OVM 200'의 글로벌 임상 추진이 본격화 됐다고 밝혔다.

차세대 항암 백신으로 불리는 치료 백신은 향후 예방 백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치료 백신은 면역치료제의 한 유형으로, 면역 체계의 특이성을 이용하는게 특징이다. 종양이 성장하면서 면역계의 세포가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인식, 활성화 해 작동한다. 옥스포드 백메딕스의 항암백신 OVM 100과 OVM 200은 살해T세포(Killer T-cell)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발견, 공격한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통해 영국 내 임상 지정병원, 중국의 301 병원, 한국 명지 병원에서의 글로벌 임상 진행을 확정했다. 또 차세대 환자 유전자 맞춤형 세포치료제는 명지 병원 내 뉴호라이즌 항암 센터로 기술 이전을 진행, 오는 하반기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인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정해 공표했다.

옥스포드 백매딕스는 OVM 100, OVM 200의 유럽 임상 진행을 위해 이번 2분기 내에 유럽 수탁생산(CMO) 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허가를 위한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은 이달 선정 과정에 돌입했으며 글로벌 임상 1상 시작은 2019년 6월, 임상 2상은 2020년 하반기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옥스포드 백매딕스는 중국 지사 옥스포드 백매딕스 차이나(Oxford Vacmedix China)를 보유, 현재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허가 획득을 완료해 중국 임상 진행을 대비 중이다. 옥스포드 백매딕스 차이나는 ROP기술을 이용한 진단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TB(결핵)진단 제품은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허가를 2018년 상반기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 301병원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OVM 100, OVM 200뿐 아니라 결핵 진단 제품의 임상 시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명지병원과 뉴호라이즌 항암센터가 주축이 돼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내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개인 맞춤 면역치료로 KFDA 인허가를 진행한다. 허가 후에는 글로벌 항암제들과 함께 병용 치료를 진행할 전망이다. 옥스포드 백매딕스는 또 다른 항암백신 후보군인 전립선암 타겟 'OVM 300'도 연구 중이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