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LG시그니처 판매 호조
스마트폰 적자 감소도 긍정적
LG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2분기(1조2438억원)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LG전자는 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83억원과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와 20.2% 증가했다. 또 전분기(매출액 16조9636억원·영업이익 3668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사업본부가 각각 매출 5조원대, 4조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율도 10~11% 가량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HE사업본부의 실적에서는 OLED TV가 돋보였다. LG전자의 올 1분기 OLED TV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18만7000대)의 1.6배 수준인 30만대에 달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5년 LG전자의 OLED 판매 대수는 31만대였는데, 올해에는 17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OLED TV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수치다.
H&A사업본부는 LG시그니처가 활약했다. LG시그니처는 LG전자가 2016년 3월 소재, 성능, 디자인을 모두 최고급으로 내세운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LG시그니처 브랜드로는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프리미엄 라인업을 형성하면서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원대 중후반, 영업손실 10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적자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분기 1324억원에 이어 3분기 3753억원까지 치솟았다가 4분기 2132억원, 올해 1분기 1000억원대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아 매출은 줄어든만큼 마케팅 비용을 줄였고, 플랫폼 축소 및 부품 공용화 등으로 원가 개선을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추정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사업본부별 구체적인 실적 등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 당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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