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경선레이스 본격 시작
민주 전남지사 경선 '대세론' 논란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후보들 사이에 이른바 대세론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영록 예비후보 측이 개소식 축하 영상 발언을 토대로 추미애 대표 등 지지와 응원으로 대세를 탔다고 주장하자 신정훈 예비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발했다.
신 후보는 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 후보가 허위사실을 적시한 보도자료를 배포해 여론을 조작하고,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후보 자격과 관련한 허위 내용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추미애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며 "언급된 정치인들은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의례적인 인사말 또는 축하 영상을 보냈을뿐인데도 이런 내용을 다수 언론매체가 기사화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은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전남지사 출마를 요청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하기도 했다"며 "김 후보는 공식 사과와 함께 예비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충분한 해명이 없으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추미애 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 등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면서 '김영록 대세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는 지난 3일 있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맞춰 추 대표, 정 의장이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와 함께 "허경만·최인기 전 전남지사, 이해찬 전 총리,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신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 공세"라며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만채 민주당 전남도지사 예비후보가 함께 경선을 하게 된 김영록, 신정훈 후보에게 원팀 경선을 촉구했다.
장만채 후보 대변인실은 3일 "모든 민주당 후보들은 오로지 전남 도민만을 바라보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전남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 해법을 도민 앞에 제시해 평가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또 "후보 모두가 민주당 당원이고 누가 승리하던 민주당 후보로 나서 도민들의 선택을 받는 만큼 전남도지사 후보경선은 말 그대로 원팀 경선이 되어야 한다"며 "이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지하는 전남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민주당의 6.13지방선거 압승의 초석"이라며 아름다운 경선에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6·13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의 경선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결정하면서 해당 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는 여론조사 등 경선과정에서의 후보 직함 사용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중앙당 선관위 등에 5일 공식 건의했다.
김 후보 선대본은 “당 선관위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이름 대신 제19대 대통령이란 표현을 사용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이는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기본권 확대와 표현의 자유 등을 이유로 SNS상의 선거운동이 허용되는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창당한 민주평화당의 김경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최근 "박지원 의원가 전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남도는 이낙연 전 지사의 총리행으로 현재 이재영 권한 대행이 도정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