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한신평, AA등급에 ‘부정적’ 전망
수익성 악화 따른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 반영
≪이 기사는 04월04일(1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4일 현대위아의 장기 신용등급(A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회사는 2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핵심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63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167억원)도 전년 대비 93.6%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엔진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부품을 현대·기아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현대위아의 현금창출능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재무구조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국내외 생산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에 35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조2528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2653억원)보다 8배 이상 많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3년째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차입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용도 악화는 이달 예정된 채권 발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17일 10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 10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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