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니어도, 전용 84㎡라면 실수요자에게 '딱'

입력 2018-04-04 09:09
수정 2018-04-04 10:31
작년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 중 전용 84㎡형 7개
3~4인 최적화된 국민주택형
중소형 단지 단일구성으로 신규 단지 분양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84㎡형이 올 봄 대거 공급된다.

전용 84㎡는 3~4인 가족에 최적화된 평면으로 국민주택형으로 불린다.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되면서 소형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용 84㎡는 알파룸, 팬트리 등으로 수납공간과 여유공간을 늘리고 있다. 소형평형에 비해 3.3㎡당 분양가가 낮은 편인 이유도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다. 지난해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주택형별 순위에서 전용면적 84㎡형이 상위 20개 중 15개를 차지할 정도다. 1순위 청약통장을 가장 많이 모은 주택형 역시 전용면적 84㎡형이다. 부산 연지 꿈에그린 84㎡A에 7만3883명이,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 3-1블록 84㎡A에 7만2117명이 몰리는 등 상위 50개 중 전용면적 84㎡형은 무려 40개에 해당한다.

올 봄 분양시장에도 전용면적 84㎡형들이 대기중이다. 특히 전용 84㎡만으로 구성되는 중소형 단지가 포함됐다. 대단지는 수요자가 다양한 만큼 폭넓은 면적의 선택지를 둘 수 있다. 그러나 중소형 단지라면, 다양한 선택 보다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로만 꾸미는 게 효율성이 높다. 설계나 평면은 물론,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며 양우건설(주)가 시공하는 ‘양산 양우내안애 파크뷰’는 전용 84㎡로만 구성된 266가구다.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1층 ~ 지상 20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면에 방 3개와 거실이 있는 4베이 구조에 알파룸이 더한 4룸 형태다. 현관 워크인, 주방 펜트리 및 안방드레스룸, 파우더룸 등 특화평면이 적용된다. 천성산과 회야강 조망이 가능하며 약 10만㎡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되는 웅상센트럴파크도 가깝다.

동부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산 128-2번지에서 분양중인 ‘범어 센트레빌’도 88가구가 모두 전용 84㎡로만 이뤄졌다. 지하 2층~지상 18층, 총 88가구의 재건축사업으로서 일반 분양은 45가구 규모다. 단일 면적이지만 타입은 A~D 등 4가지다. 타입으로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태다.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과 만촌역과 가까운 편이다.

주거복합단지나 테라스하우스에서도 전용 84㎡로만 구성된 단지들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587-1번지에 분양하는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고 이런 경우다. 단지는 총 548가구,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전가구 남향 위주,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다.

동탄2신도시 B10블록에서는 한양산업개발㈜이 ‘테라스 더모스트 동탄’을 4월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140가구의 테라스하우스이다. 단지 앞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단지 인근 도보 약 1분 거리에 장지체육공원이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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