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본사서 총격 사건 용의자 현장에서 사망

입력 2018-04-04 08:25
수정 2018-07-03 00:01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 본사에서 3일(현지시간) 총격,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세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본사 건물에 불을 지르고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에드 바르베리니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 경찰청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은 총기 범을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라고 불렀다. 제한된 공간이나 인구 밀집지역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는 개인 범죄자를 일컫는 말이다.

세 명의 피해자는 현재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이 중 한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오후 12시40분 경 유튜브 직원들로부터 다수의 911 응급전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바딤 라브루수시크 유튜브 상품 매니저는 트위터에 자신과 동료들이 사건 발생 직후 사무실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있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2시께 유튜브 총격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17㎞가량 떨어진 샌브루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구글은 트위터를 통해 “경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송형석 특파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