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미래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목표주가도 기존 3만7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이 증권사 이상언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1290억원, 영업적자 720억원을 예상한다"며 "LCD가격 하락이 1분기에도 지속됐고 원·달러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포츠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강하지 않았고 중국 패널업체들의 가파른 양품률 개선으로 공급과잉이 만연하다"며 "아이폰x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8/8+로 수요 이전 제한됨에 따라 중소형패널 사업 성과도 시장기대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사업부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LCD는 노광기 생산능력에 기반한 제한적 공급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쉬지 않는 생산능력 확대와 TV, PC 등 대화면 기기의 만성 수요 부진이 계속되는 한 제품 차별성이 미미한 LCD 시장에서 경쟁우위 지속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OLED는 느린 생산능력 확대로 미래에도 저렴한 가격의 초대형/초고해상도 LCD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이밖에 삼성의 전면발광기반 QD-OLED TV 출시 가능성은 8K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략부재의 표본인 POLED는 기술 미완성, 투자재원 부족 등으로 투자자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번 POLED 투자계획 보류결정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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