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12% 증가…IT 호조

입력 2018-04-03 13:45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과 기타서비스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3일 한국거래소는 861개 코스닥시장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2017년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9.74%, 11.86% 증가한 170조1448억원, 9조77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조8992억원으로 3.44% 증가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4%를 기록해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2.88%로 0.18%포인트 줄었다.



거래소는 "이 중 532개사(61.79%)가 흑자를 시현했고 329개사(39.21%)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흑자가 지속된 기업은 454개사, 흑자전환한 기업은 78개사다.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200개사, 적자전환한 기업은 129개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IT업종 상장사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IT 업종 346개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25%, 55.03%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IT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107개사) 실적이 비교적 부진한 반면 IT하드웨어와 통신방송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IT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45%, 2.29% 증가하고 순이익은 36.03%의 큰 폭으로 감소했다.

IT하드웨어 부문(224개사)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62%, 영업이익 63.01%, 순이익은 87.36% 증가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통신방송서비스 부문(15개사)도 세 지표가 각각 전년 대비 5.96%, 22.38%, 146.89%로 대폭 늘어났다.

이 외에도 농림업(2개사)의 전년 대비 매출액이 8.42%, 영업이익 26.47%, 순이익은 484.03% 늘어났다. 기타서비스업(51개사)은 매출액 13.08%, 영업이익 36.20%, 순이익 133.42% 증가를 기록했다.

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부(265개사)의 순이익이 5조1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늘었다. 벤처기업부(202개사)는 순이익 27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1.59% 감소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중견기업부(336개사)는 515억원 순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했고 기술성장기업부(29개사)은 1988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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