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약초원 보유 식물 자원 코스맥스에 제공
“고유 식물자원 효능 발굴 위해 긴밀하게 협력”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와 서울대 약학대가 “국내 자생(고유) 식물종의 증식 및 식물자원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3일 발표했다.
협약식은 지난 2일 서울대 약학대 교수회의실에서 이경수 회장을 비롯해 이봉진 서울대 약학대학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협약서에는 ▲서울대의 천연 약용식물 데이터베이스를 코스맥스에 제공하고 ▲서울대 약초원이 갖고 있는 한국 자생 식물 관련 정보 및 생육환경 기술을 코스맥스에 전수하고 ▲표본 식물 종자의 보전, 재배법, 생리 활성을 공동 연구하고 ▲식물자원 효능 발굴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 자생 식물의 대중화와 자원화를 위한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자생 식물종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더마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약초원은 약 1300여 종의 식물 자원들을 확보하는 등 국내 최대규모로 종자의 보전 및 재배 연구를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4년 충청남도 공주시에 향약원을 세워 천연 식물 100여 종을 직접 재배·관리하고 그 천연 식물 들을 이용해 화장품 및 건강식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봉진 서울대 약학대학장은 “코스맥스가 고유 자생 식물 재배는 물론 종별 맞춤형 연구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서울대 약초원과의 협업으로 자생식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화장품, 제약, 식품 등에 경제적 가치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고야의정서가 1년간의 유예기간을 마치고 오늘 8월 정식 발효된다. 이 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해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발효되면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을 상품화해 이익을 내면 그 이익을 제공국과 나눠야 한다. 때문에 생물자원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의 고유 자원을 개발하는 게 이슈로 떠올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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