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제주 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하는 이유는?

입력 2018-04-03 09:58
가수 이효리씨가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예정대로 제주 4·3항쟁 추념식에 사회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4·3항쟁 희생자 추념식은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에는 열린다.

앞서 유가족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은 이효리의 팬카페에 4·3항쟁 희생자 추념식에 참가하지 말라달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효리씨는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가수가 추념식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4년 4·3항쟁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씨는 제주도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에 참석한 이효리씨는 "이번에 추념식의 사회 부탁이 와서 하기로 했다"며 "제주도에 살면서 민박도 하고 제주의 도움을 받았다. 뭔가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참석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효리씨는 지난 2월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에서 제주 4.3 사건을 설명하기도 했다. 효리네 민박을 찾았던 한 자매가 4·3항쟁 기념관을 방문한 뒤 "역사에 무지했던 게 무의식적으로 모든 역사를 학살해버리는 것"이라고 말하자 이효리씨가 "알아야 될 걸 모르고 살았구나…약간 이런 생각, 관련 영화도 나왔다"며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1948년 4월 3일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 군정의 강압을 계기로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의 법정기념일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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