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아마존 악재에 '급락'…기술株 나스닥 2.74%↓

입력 2018-04-03 06:44

4월들어 첫 거래를 시작한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무역전쟁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아마존 비난 발언이 기술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수가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33포인트(2.74%) 내린 6870.12를 기록했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던 기술주는 이날 가장 큰 낙폭을 보여, 전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게 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58.92포인트(1.90%) 떨어진 2만3644.1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8.99포인트(2.23%) 하락한 2581.88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758.59포인트가 빠져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5.21% 급락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단지 바보들이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만이 우리의 돈을 잃고 있는 우체국이 아마존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고, 이는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라며 "충분히 세금을 내고 있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이 전국에서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2020년부터 맥(Mac)컴퓨터에 현재 인텔이 공급하는 칩 대신 자체 칩을 사용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텔의 주가도 6.1%나 급락했다. 넷플릭스(-5.1%), 애플(-0.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4%), 페이스북(-2.8%), 테슬라(-5.1%)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매도세가 확대됐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서 우려도 다시 부각됐다. 보잉(-1.7%),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2.4%), 헬스케어 및 소비재 생산업체인 3M(-3.2%), 미 식품업체인 타이슨푸드(-6.3%) 등 중국의 보복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빠졌다.

중국은 2일부터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돼지고기 등 8개 품목에 25%, 과일 등 120개 품목에 15%를 부과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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