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박수진 기자 ]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사진)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설립된 한미경제연구소(KEI) 차기 소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미 하원 의원 출신인 도널드 만줄로 현 소장은 6월 말 퇴임한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인 2008년 9월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 뒤인 2011년 11월까지 3년여간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한 한국통(通)이다. 충남 예산중학교 영어교사를 지내기도 한 그는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지난달 20~2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한·미·북 1.5트랙(반관반민) 회담에 미국 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현재 미국 스탠퍼드대 소렌스타인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에서 한국학프로그램(KSP) 연구원, 한국외국어대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은 “KEI 운영에 연간 30억원의 한국 정부 예산이 투입됐지만 통상 현안들이 터지는 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새 소장 취임과 함께 이사진 개편부터 조직 목표 재설정까지 개편 작업이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