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효주 기자 ]
GS그룹은 주주총회 분산 개최, 전자투표제 도입 등으로 주주친화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GS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를 분산해 개최했다. GS리테일·GS홈쇼핑(16일), GS글로벌·GS건설(23일) 등으로 날짜를 나눴다. 여기에 GS글로벌은 올해부터 주주 친화경영 강화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주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GS는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주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도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GS그룹은 주주친화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경영에서 성과를 거둬 주주에게 과실을 나눌 때, 주주 친화 경영이 근본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GS는 핵심 분야 역량을 강화해 기존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생산시설과 고도화시설에 투자를 지속으로 늘려 설비를 최적의 상태에서 운영하고자 한다. GS EPS와 GS E&R은 작년에 각각 준공한 900㎿급 복합가스발전소 및 1.2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차별화된 상품기획 및 개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GS그룹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비정유 사업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약 2조원을 투자해 올레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설비가 완공되면 GS칼텍스는 정유사업과 화학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GS홈쇼핑은 현재의 주력 수익원인 TV쇼핑 매출에 국한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중심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벤처 투자를 통해 미래 신사업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GS리테일은 기존의 왓슨스를 랄라블라(lalavla)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는 등 H&B(health & beauty) 사업을 재정비해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나아가 GS그룹은 주주친화경영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GS칼텍스는 업황 개선과 철저한 재무관리를 통해 차입금의 상당 부분을 상환했다. S&P,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상향한 이유다. GS는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상생 경영을 통한 건전한 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Grow with uS’라는 슬로건에 맞게 주주·고객·동반기업과 함께하며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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