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한화그룹은 주주총회 분산 개최, 전자투표 도입, 배당금 지급 정책 등을 통해 주주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슈퍼주총데이’를 피해 계열사 주주총회를 나눠 열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시작으로 한화테크윈(23일),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26일), (주)한화와 한화케미칼(27일), 한화투자증권(28일)이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의 참여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고,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서다.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도 권고했다.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4개사는 지난해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주주총회가 개최될 때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주)한화는 올해부터 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게 했다. 지난해 29명의 주주(보유주식 11만1838주)가 전자투표에 참여했고 올해는 156명의 주주(47만8319주)가 전자투표에 참여해 주주 수로는 5배 이상, 주식 수로는 4배 이상 증가했다. 전자투표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한화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주관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평가에서 지배구조 분야 등급 ‘A’ 및 종합 등급 ‘A’를 획득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기업 의사결정 참여)와 관련해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보장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화는 주주들과 경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배당금 지급 정책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배당금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특히 우선주는 지난해 말 기준 기준금리(연 1.5%) 및 코스피 예상 평균 시가배당률보다(연 1.86%) 높은 연 2.9~3.5%의 시가배당률을 보장하며 주가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169만8965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중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 이익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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