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레드벨벳 보러올지 관심 많았는데…일정 조정했다"
걸그룹 레드벨벳이 2018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의 소감을 밝혔다.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를 부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드라마 출연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조이를 제외한 네 명의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히트곡 '빨간 맛', '배드보이'를 불렀다.
이날 공연직후 예리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셔서 긴장이 풀렸다"라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웬디는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자, 최선을 다하자고 했는데 관객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면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출연자는 밝혔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 개최되는 남북 합동공연을 준비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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