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모든 전형 중 최다 인원
대학별 논술전형 특징 (2) 성균관대
성균관대학교는 올해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으로 895명을 선발한다. 작년보다 15명 감소했지만 이는 성균관대의 모든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에 해당하고 정시 선발인원 705명보다도 많은 수이다.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는 학생부 40%, 논술성적 60%로 합격자를 선발하며 학생부는 교과 30, 비교과 10으로 반영한다. 교과등급에 따른 실질 반영점수 차이가 미미하며(1등급과 2등급 간 차이 0.1점이며 1등급과 6등급 간 차이는 1점에 불과) 비교과인 출결과 봉사는 시간에 따라 0.5점씩 차이가 나지만 평범하게 고교생활을 보낸 학생이라면 점수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은 극히 드물 것이다. 따라서 논술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이러한 내용은 대학에서 발표한 논술가이드북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논술우수전형은 논술시험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학생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다는 전제 하에 논술 실력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전형이다.” -2018학년도 논술가이드북
성균관대학교 논술 특징
성균관대 논술은 100분 동안 3개 문항을 줄이 그어진 노트 형식의 답안지에 작성해야 한다. 5~6개의 제시문과 2~3개 정도의 도표를 배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료해석(설명), 평가 문제는 2문항으로 출제됐으나 2018학년부터 설명과 평가를 통합해 한 문항으로 출제한다. 이는 시험 시간이 100분으로 줄어든 데에 따른 조치로 보이며 기존의 출제의도, 평가요소에는 큰 변화가 없다.
문항 1의 특징과 대비법
성균관대 문항 1에서는 제시문들을 상반된 두 입장으로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 정리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지난 10여 년간 유지하고 있는 유형으로 성균관대 논술의 대표문항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측 발표에 의하면, 제시문을 단순 요약하는 게 아니라 같은 입장으로 분류한 제시문의 주장과 근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통일된 글로 작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같은 입장에 속하는 제시문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차이까지도 고려해 통합적으로 서술한다면 우수한 답안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같은 입장이라도 원론적인 주장을 드러내는 제시문,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제시문, 근거가 되는 제시문, 핵심주장과 부연서술 등 입장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부여받은 각각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시문 사이의 논리적 연관성을 파악하여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항 2의 특징과 대비법
성균관대 문항 2에서는 자료에 대한 설명, 해석, 비판, 평가를 요구한다. 자료는 일반적으로 사회현상과 연관된 도표가 2~3개 정도 배치되며 이를 문항 1에서 분류한 입장으로 해석, 설명하거나 평가해야 한다. 이때 ‘한 입장’을 이용하라고 한 것인지 ‘두 입장 각각’에서 서술하라고 한 것인지에 따라 답안 작성 방향이 달라지므로 논제의 요구조건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료의 내용이 제시문의 주장, 근거와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우수한 답안으로 평가받는다. 성균관대 논술가이드북에서도 자료를 상세하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1번 문항의 두 입장을 활용하여 정확하게 설명한 답안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도표의 수치를 단순하게 읽는 데 그치지 말고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이나 증감 정도를 계산하여 구체적인 수치 및 의미를 상세하게 서술해야 한다.
문항 3의 특징과 대비법
성균관대 문항 3에서는 주어진 <보기>나 구체적인 상황, 어떤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견해를 문항 1에서 분류한 입장을 활용하여 서술할 것을 요구한다. 수험생의 견해, 해결방안을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문항이니만큼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문제에서 어떤 입장을 활용할 것인지 직접적으로 요구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입장을 선택하는지는 수험생의 자유이다. 중요한 것은 반드시 자기 견해를 정당화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가 문항 1의 입장과 연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입장의 논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입장에서 제기될 수 있는 반론가능성이나 자신이 선택한 입장에 내재돼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까지 고려해 논지를 전개한다면 다른 학생과 구분되는 창의적 답안으로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김은희 < 로지카논술 원장 logicanonsul@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