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2일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정부가 골든타임 내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서울을 제외한 전국 14개 권역에 거점병원을 지정하여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울산은 2016년 기준 순환계 질환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86.7명(남성 105.6명, 여성 73.5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아,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이 절실했다.
이번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으로 울산시민과 환자, 지역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고, 심뇌혈관 사망률 1위 도시의 오명도 함께 벗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번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에 따라 병원 내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4개의 전문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진단 및 치료, 예방사업, 재활 등 사후관리에 이르는 체계적인 치료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진료 및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골든타임(3시간) 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 장비를 확충하고, 응급 다학제 진료체계 구축과 CP(critical pathway-진료계획표) 개발을 통해 24시간 당직 및 조기 대응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울산권역 내 병·의원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자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CP 보급 및 개발을 지원하고, 소방기관과도 협력해 병원 전 단계 응급후송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들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초기 설치비(시설·장비비) 15억 원과 매년 운영비 9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울산권역 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강화와 의료기관들의 심뇌혈관질환 진료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직접적인 기대효과와 함께 울산시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높은 질병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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