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의혹' KEB하나은행 임원 2명 구속

입력 2018-03-30 08:25
수정 2018-03-30 10:01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KEB하나은행의 전 인사담당자들이 구속됐다.

30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하나은행에서 2015∼2016년 인사부장을 지낸 송모 씨와 그의 후임자로 2016년 인사부장이었던 강모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현직 본부장급 임원으로, 하나은행의 신입 직원 채용에서 은행 고위임원과 관련된 지원자와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에게 특혜를 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 입사 관련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면접 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 점수를 내려 탈락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13건이 하나은행 사례였다.

검찰은 지난 2월 8일과 이달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신사옥 행장실과 인사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해왔다.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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