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항공기 안전항행 점검 위해 드론 띄운다”

입력 2018-03-29 18:18
국내 공항에서 실제 항공기 경로를 따라가 안전시설을 점검하는 드론이 등장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DIVA)의 개발·시범운용을 마치고, 드론을 활용한 항행안전시설 전파신호 측정·분석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항행안전시설은 항공기가 출발지 공항부터 도착지 공항까지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항공기의 활주로 접근 위치, 착륙각도, 방위각 등 필수정보를 항공기로 전송하는 장비를 말한다.

공사가 개발한 드론시스템은 항행안전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기능을 한다.

공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드론 시스템은 항행안전시설이 보낸 전파신호를 실시간 측정, 분석해 지상 기지국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전파탐지수신기 무게가 기존 수신기 7.3kg보다 훨씬 가벼운 680g에 불과하다.

공사는 이 시스템을 2022년까지 전국 공항과 무선표지소 항행안전시설 운영현장에 구축한다.

공사 관계자는 “드론시스템은 항공기 관점에서 항행신호를 분석하기 때문에 지상점검의 한계를 극복했다”며 “독일·스페인 등 여러 국가에서 드론을 활용한 안전항행 시장에 도전하고 있어 해외수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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