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빡빡한 자금여건' 아시아나항공, 1000억 전환사채 발행

입력 2018-03-29 18:12
≪이 기사는 03월29일(17: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전환사채(CB)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광화문 사옥을 매각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이어 전환사채 발행에도 나서는 등 전방위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모 전환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고 29일 공시했다. 발행일은 다음달 13일이다. 만기는 5년이며 만기금리는 연 5%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2000만주(지분 8.88%)에 이른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이 회사 전환사채 550억원어치를 인수할 계획이다. 큐캐피탈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엔에이치큐씨피중소중견글로벌투자파트너쉽)도 4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나머지 50억원어치는 헤지펀드 등이 매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공화문 사옥을 보유한 법인인 금호사옥㈜ 지분 79.9%(303만6200주)를 전환사채 투자자에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광화문 사옥 매각이 마무리되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담보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들어 2435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달 여객·화물 항공운임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15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했다. 이달 16일에는 CJ대한통운 보유 지분 73만8427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935억원에 처분했다. 다음달 20일 1년6개월 만기로 공모 회사채 500억~6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금호사옥 지분 79.9%를 3400억원에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전방위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차입금은 4조48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2조182억원이 연내 만기가 도래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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