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인 청와대 참모진 3명 중 1명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2주택 소유자였고, 3주택 소유자는 4명이었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참모진 52명 가운데 15명이 2주택 이상 보유하고 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경기 가평 단독주택과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4.48㎡)를 소유했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의 현재가액을 6억2800만원으로 신고했다. 같은 아파트 151㎡ 규모가 최근 3개월 사이 26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현재 시세는 20억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도 2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대치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복합건물(주택+상가)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보좌관은 배우자 명의 복합건물은 주택이 아닌 상가 용도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는 김수현 사회수석은 경기 과천에서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주공아파트 1채를 소유했다. 김 수석의 배우자는 대구에 근린생활시설을 신고했다.
3주택자도 4명이나 됐다. 조한기 의전비서관, 이호승 일자리정책비서관,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 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 등이다.
2주택 보유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로 사들인 서울 홍은동 사저를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함께 일해 온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에게 매각했다.
조국 민정수석 역시 지난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와 부산 해운대 아파트 등 10억원 가량의 건물을 신고했다가 부산의 아파트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