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이모저모
[ 심은지/구은서 기자 ] ◆…‘고졸인재 잡콘서트’ 첫날인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엔 새벽 5시부터 80여 명의 학생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현장 면접 기회를 빨리 잡기 위해서다. 전국 각지에서 약 1만6000명의 학생이 몰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에선 ‘일취월장’과 ‘고교만세’가 화제였다. 일취월장은 ‘일찍 취업해서 월급 받아 장가·시집가자’, 고교만세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만족하는 세상 만들자’는 뜻의 조어다. 티타임에 참석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등 주요 인사는 고졸인재 잡콘서트에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직업고 교사들의 발길도 분주했다. 박교영 홍천농업고 교사(43)는 “고졸인재 잡콘서트는 가장 솔직한 진로상담 시간”이라고 했다. “교무실로 불러서 진로상담을 하면 성적이나 가정형편을 고려하느라 희망진로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지만 잡콘서트에선 어느 상담부스로 제일 먼저 달려가는지만 봐도 학생들의 관심사를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열의는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나영선 원장은 “강연을 듣느라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상담 부스에선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고졸 출신들은 업무 의욕이 각별하다”고 했다.
◆…행사장에 마련한 직업심리검사 부스 앞에는 진로를 고민하는 고교생들로 북적였다. 한 번에 50명씩 적성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이 부스 앞에는 60~70명의 고등학생이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방은솔 광천제일고 학생은 “피부미용사를 꿈꾸고 있지만 서비스업에 잘 어울리는 성격인지 확신이 없어 이 부스를 제일 먼저 찾았다”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여러 개 추천받아서 졸업 전까지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은지/구은서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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