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공 내달부터 3.9%로 0.17%포인트 높이기로
행정공제회, 경찰공제회도 인상 예정.. 시중금리 상승에 맞춰
≪이 기사는 03월28일(11: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공제회들이 금리 상승에 따라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지급이자율을 높인다.
28일 과학기술인공제회는 현재 3.8%인 적립형공제급여의 지급률을 내달 1일부터 3.97%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급이자율은 공제회 회원들이 매월 납입한 회비(적립금)에 적용되는 금리다. 각 공제회의 정관에 따라 회원들이 퇴직·사직·사망하면 납입 회비에 지급이자율 더해 돌려준다.
주요 공제회의 지급이자율은 2016년 초만 해도 4%가 넘었지만 그해 3%대로 일제이 낮아졌다.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2017년에도 3%대 이자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기준금리를 올리고 한국은행도 지난해 말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올라가는 시중 금리에 걸맞게 지급이자율도 높이라는 회원들의 요구가 생긴 것이다. 공제회별로 지급 이자율 조정과 관련된 절차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야한다는 점은 같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측은 “2016년 회원지금률을 시중금리과 연동하는 제도를 도입했고, 이에따라 지급이자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지급이자율과 함께 퇴직연금의 이자율도 4.00%에서 4.10%(복리)로 올렸고, 3년만기 목돈급여 금리는 3.00%에서 3.30%높였다. 반대로 회원 대상 대출인 생활자금대여 금리도 3.8%에서 3.97%로 높이기로 했다.
경찰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도 이자율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경찰공제회는 지급이자율을 4.37%에서 2016년 3.42%로 낮춘 적이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조정 폭을 내부 논의 중”이라며 “운영위원회와 대의원회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최근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지급이자율 관련 안건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인상폭을 논의 중이고, 오는 5월 대의원회의에선 인상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공제회 측의 설명이다. 군인공제회(3.26%)와 교직원공제회(3.60%)는 올해는 지급이자율을 높이지 않기로 했다.
한 공제회의 전직 CIO는 “시중 금리가 올라가면서 지급이자율도 높이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며 “다만 이자율이 높아진 만큼 수익을 높여야 한다는 운용역들의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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