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2.8%
롱쇼트펀드는 연초대비 0.98%
'박스권 장세서 수익 극대화'
커버드콜 펀드도 비교적 선전
[ 박종서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반등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돌발 대외변수가 발생하면 증시가 언제든 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시 등락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쇼트펀드와 커버드콜펀드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 25개 롱쇼트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26일 기준)은 평균 0.98%다.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퇴직연금’은 3.00%,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은 1.9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 기간에 국내 주식형펀드(848개)는 평균 2.87%의 손실을 냈다. 지난달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롱쇼트펀드는 저평가된 종목을 사고(롱),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쇼트) 전략을 사용한다. 같은 업종에서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끼리 짝을 지어 두 종목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이 전략을 적용한다.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해 절대수익형이나 시장중립형펀드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는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연 5~6%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 인기가 높지 않았다. 작년 1년간 381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증시가 요동치면서 다시 관심이 커졌다. 박헌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롱쇼트팀장은 “롱쇼트전략을 제대로 구사하면 작더라도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밸런스롱쇼트펀드에는 올 들어 17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롱쇼트펀드가 증시 등락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으려는 의도로 운용된다면, 커버드콜펀드는 완만한 상승장이나 박스권 장세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커버드콜펀드는 주식을 매입하면서 해당 주식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판다.
1만원짜리 A주식을 사놓고 같은 주식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을 포기해야 하지만 1만1000원 미만에서 움직인다면 콜옵션 매도 가격만큼 추가 수익을 얻는다. ‘신한BNPP퇴직연금커버드콜’의 연초 대비 하락률이 0.1%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 커버드콜펀드가 전체 평균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다만 주가 하락세가 뚜렷할 때는 콜옵션 가치가 급락하기 때문에 약세장에서 견디는 능력은 롱쇼트펀드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문기 신한BNP자산운용 퀀트팀장은 “안정성을 강조하는 은행 고객을 중심으로 커버드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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