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자산배분 전략과 관련해 포트폴리오 내 미국 증시 관련 자산 비중을 줄이고 신흥국 증시 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주문했다.
김훈길 연구원은 "올해 증시 하락은 주로 선진국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고, 특히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한 당사 글로벌 주식형 EMP(ETF 매니지드 포트폴리오) 내 미국 주식 비중을 전월 57.3%에서 55.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머징 증시 ETF 비중은 20.0%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ETF 비중은 24.6%로 제시했다.
또한 배당투자형 EMP 역시 미국 배당주 ETF 비중을 기존 62.4%에서 이번달 57.0%로 축소했다고 전했다. 대신 글로벌 배당주 ETF(비중 31.2%)와 이머징 배당주 ETF(11.8%) 비중을
늘렸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는 체계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올해 누적 플러스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플로에 따르면 자산유입 규모 자체는 선진국이 크지만 유입과 유출의 변동 역시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 유입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며 "전략적 관점에서 여전히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최근의 하락 원인이 순전히 무역전쟁 우려 때문인지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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