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낸저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커미셔너
[ 유하늘 기자 ]
“오버워치 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도시 연고 리그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e스포츠 대회입니다. 도시 연고제는 각 지역 팀의 자생력을 키우면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 겁니다.”
네이트 낸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 커미셔너(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리자드의 총싸움 게임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를 기획한 인물로 블리자드가 주관하는 오버워치 대회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은 지난 1월11일 시작해 오는 6월 끝난다. 한국의 ‘서울 다이너스티’를 비롯해 세계 12개 팀이 참가 중이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데 중계방송 동시접속자가 4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시 연고제 방식은 전통적인 스포츠 리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e스포츠계에도 도시 연고제가 자리잡으면 각 프로팀이 자생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돼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낸저 커미셔너는 “그간 e스포츠 대회는 대회 주최 측이 스폰서를 유치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참가 팀에 나눠주는 형태라 팀의 자생력이 없었다”며 “지역연고 팀은 각자 구장을 운영하면서 티켓 판매, 개별 스폰서십 유치, 관련 소품 판매 등으로 자체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를 선수 영입이나 시설 확장 등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야구 시청자의 평균 연령대는 50대인 데 비해 오버워치 리그 시청자 평균 연령은 24세에 불과하다”며 “주 시청자인 젊은 층의 소비 능력이 점차 늘어나면서 e스포츠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펍지주식회사의 총싸움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와의 경쟁에 대해 그는 “우리는 다른 회사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며 “오버워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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