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장기가 없다면 사람은 누구도 살 수 없게 된다. 장기를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제 장기를 기부하지 않아도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간의 장기는 엄청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재생 의학에 사용되는 장기를 만들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이처럼 복잡한 입체 구조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장기가 처음 생겨나는 발생 과정을 모방한 배양법을 통해 iPS 세포(인공 다능성 줄기세로, 모두 몸속의 세포로 변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형제라고도 할 수 있는 만능세포)와 같은 줄기세포로부터 ‘미니 장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미니 장기는 전문 용어로 ‘오르가노이드’라고 한다. 오르가노이드는 1980년대 등장한 개념이지만 오르가노이드 연구는 3차원 배양 기술을 통해 2010년 무렵부터 발전했다. 장기를 만들려면 일반적인 배양 방법과 달리 세포를 바닥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3차원 배양’이라는 기술이 있다고 한다. 이 배양법을 통해 몇 ㎜ 정도의 미니 장기를 만드는 일이 실현되고 있다. 장기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대량 배양한 미니 간을 이식해 신생아의 생명을 구한다는 것이다. 간에는 몸속에서 만들어진 해로운 암모니아를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신생아가 태어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최근 뉴스에서 ‘인간의 장기를 돼지 몸속에서 가져온다?’라는 뉴스를 보았다. 처음에 이 뉴스의 제목을 보았을 때 돼지 몸속에서 어떻게 인간의 장기를 가져올까라는 생각과 “돼지 몸에 있는 장기와 인간의 몸에 있는 장기가 같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들도 해봤다. 한 박사의 말에 따르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나 양의 수정란이 태아가 되는 중간 단계에서 인간의 iPS 세포 등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장기이식으로 인해 나이가 드신 분들의 생명을 구할 수가 있고, 장기이식 없이는 고칠 수 없는 병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줘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 생명 연장과 질병의 고통에서 점점 벗어나게 해 줄 것이다.
이승하 생글기자(세종국제고 1년) tmdgk4864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