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수인번호 '716'…첫날 불면의 밤

입력 2018-03-23 15:08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방에 구속 수감된 뒤 첫 밤을 보냈다. 이 전 대통령에겐 수인번호 716이 부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0시20분께 일반수용자와 동일한 입소 절차를 거쳐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고, 수용 과정에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호 및 수용관리 측면, 전직 대통령 수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거 수용했다"면서 "전담 교도관을 지정해 계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측은 이 전 대통령에게 수인번호 716번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들은 원칙상 이름 대신 수인번호를 부른다.

이 전 대통령이 배정된 방은 가장 높은 층인 12층에 있다. 해당층은 모두 비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 측은 "일반수용자 거실에 비치된 것과 동일한 비품이 구비됐으며, 취침과 식사 등도 동일하게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실상 불면의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 식단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아침으로 빵과 두유, 양배추 샐러드를 제공받았다. 점심으로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깍두기 등이 마련됐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의 서울동부구치소 수용 배경에 대해 "서울구치소에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의 공범이 수용된 점, 기존 성동구치소에서 확장 이전하면서 유휴 수용동이 있는 점, 검찰청·법원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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