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채용비리)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주총회에 의장으로 나선 윤 회장은 "채용비리에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의사봉을 들고 있는 것이 타당하냐. 도덕적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한 주주의 질타에 이 같이 답변했다.
윤 회장은 "인사 과정은 공정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신입 행원은 지역별 우선 채용제도, 블라인드 면접 등을 다른 은행들보다 먼저 시행했다"며 "(채용비리) 논란에 휘말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는 "현재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며 "겸허하게 수사 결과 지켜보면서 입장을 최대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8개의 의안이 상정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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