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역전
대출자 이자 부담 커져
[ 안상미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하자 국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은 크지 않겠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 여파로 시장 금리가 우상향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에 연 5%대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2월 잔액기준으로 연 1.75%를 나타냈다. 작년 6월 연 1.58%에서 6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0.17%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고정금리(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AAA등급)도 작년 초 연 2% 안팎에서 지난 21일 연 2.72%까지 올랐다.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작년 9월 연 3.24%에서 올 1월 연 3.47%로 0.23%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연 4.09%에서 4.47%로 0.3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조만간 연 5%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기준으로 국민은행 연 3.78~4.98%, 신한은행 연 3.76~4.87%, KEB하나은행 연 3.63~4.83%, 우리은행은 연 3.72~4.72%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서 국내 대출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데 이어 연초에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 여신담당자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연초 어느 정도 반영됐다”면서도 “미국 국채 금리에 국내 시장금리가 연동돼 오르는 상황이라 대출금리도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황 등을 감안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폭은 연말까지 0.5%포인트 안팎”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 초반~4% 중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3% 중반~5% 중반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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