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밍요금제 개선…해외에서 매일 3분 무료 통화

입력 2018-03-22 13:38
매일 3분 무료 통화…30분 내 통화 1만원
초당과금 등 음성 요금 대폭 축소
데이터 로밍 요금도 87.5% 인하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은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동안심 T로밍'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자동안심 T로밍은 로밍 고객센터 방문·전화 등 별도 가입 절차없이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SK텔레콤 음성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은 수신과 발신, 음성·영상·HD Voice를 포함해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할 수 있게됐다. SK텔레콤 해외 이용 고객 가운데 약 80%가 음성 로밍을 하루 3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어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 혜택이 될 전망이다.

추가로,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이용 시 하루에 30분까지는 1만원만 정액 과금한다. 고객이 30분을 이용하면 기존에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약 98%가 음성 로밍을 하루 30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즉시 적용한다. 고객이 음성 로밍을 1분 30초 동안 이용하면, 기존의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90초의 사용분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또 SK텔레콤은 데이터 로밍 종량 요금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했다.

먼저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87.5% 인하한다.

일 데이터 상한도 기존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춰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5000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메신저로 문자 대화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이외에도, 본인의 음성, 데이터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잘 선택하면 좀 더 저렴하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데이터를 주로 쓰고 음성 로밍은 하루 3분이면 충분한 고객은 데이터 로밍 요금제인 아시아패스, 원패스가 유리하다. 저렴한 데이터 요금은 물론 매일 3분 무료, 일 30분 1만원 과금, 초당 과금 등 새로운 음성 로밍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번째 고객가치혁신 노력으로 로밍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며 "올해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니 SK텔레콤이 변화하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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