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미스티' 김남주, 시청자 사로 잡은 명대사 5

입력 2018-03-22 09:02






















JTBC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미스티’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고혜란이라는 신선하고 임팩트 있는 캐릭터와 어른들의 격정 멜로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물론 매회 쏟아내는 주옥같은 명장면, 명대사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방송은 시청률 8%를 돌파하며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남주가 맡은 고혜란의 명대사 5가지를 꼽아봤다.


1. "우리 품격 있게 좀 가자" (5회)

케빈 리(고준)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취조를 받은 혜란(김남주)은 남편 태욱(지진희)로부터 기자들이 몰린 정문이 아닌 뒤편으로 조용히 나갈 것을 권유 받는다. 하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기자들을 향해 나가고, 자신을 노리는 무책임한 언론인들을 향해 말한다. “아니면 말고 보자는 이런 식의 무책임한 기사로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언론이 신뢰도까지 무너지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 품격 있게 좀 가자 응?”이라는 말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

2. "안녕, 명우야" (10회)

자신의 권력을 위해, 고혜란을 포함한 언론을 탄압했던 권력층에게 통쾌한 복수를 선사했던 ‘미스티’ 10회에서는 고혜란과 강태욱, 그리고 혜란을 위협하는 은주(전혜진)와 함께 혜란을 보호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명우(임태경)의 4자 대면이 이뤄진다. 그 후 혜란은 옛 동네를 찾아가게 되고, 그 자리에서 명우와 재회하게 된다. ‘오랜만이야 혜란아’라고 말한 명우에게 남긴 혜란의 “안녕, 명우야”라는 울음 섞인 애틋한 한 마디가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케 하며,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3. "절대로 밟혀주지 마" (10회)

권력층의 비리와 성매매 특종 보도를 위해 후배 한지원 (진기주)와 현장에 나서게 된 고혜란은 과거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차기 뉴스나인 앵커로서 많은 압박이 들어올 것을 예상한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후배에게 “앞으로 너한테 들어오는 압력이 가장 셀 것”이라고 말을 건네며 “나는 그때 그 자리를 뺏길까 봐 동기를 지켜주지 못했어. 근데 한 번 밟혀주니까 계속 밟더라. 그러니까 지원아, 무슨 일이 있어도 밟혀 주지 마라. 알았지?”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4. "정의사회 구현" (3회)

뉴스나인 생방송을 준비하던 혜란은 후배 한지원의 재기를 위해 자신도 모르는 원고가 올라온 것을 알게 되고, 장국장을 압박해 지원을 대전으로 보내게 된다. 이에 분노한 지원은 혜란을 찾아오고, 혜란은 “간절함, 절실함, 이게 아니면 안되는 절박함. 너한테는 그런 게 없다”라며 “내 눈에 네 간절함은 너무나 얄팍하고 경박해. 그리고 천박하다”라고 지원에게 독설을 날린다. 그리고 그녀는 ‘뭘 하고 싶냐’는 지원의 말에 “정의사회 구현. 너한테는 교과서 같은 고리타분한 말에 불과하겠지만 나한테는 밥그릇만큼 절실하고 절박한 말이야”라고 대답하며, 시청자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5. "내 뉴스만큼은 완벽해" (7회)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 정현성이 내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혜란은 곽기자(구자성)에게 정현성의 비리가 담긴 USB를 들고 그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에게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자진 반납할 것을 요구하며, “진심으로 현정부의 국정 운영 원칙에 동의하고 있기는 하냐?”라고 물으며, “새 권력에 줄타기 하려는 얍삽한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한다. 이에 정현성은 ‘넌 그렇게 완벽하냐’ 묻고, 혜란은 “적어도 내 뉴스를 내보낼 때만큼은”이라고 당당히 밝히며,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드라마 ‘미스티’는 매회 명장면, 명대사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드라마’로 평가 받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주 혜란이 태욱의 서랍에서 범칙금 고지서를 발견하며, 충격과 절망에 빠진 장면이 엔딩을 장식, 태욱이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