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
카드, 예금, 보험까지 맞춤형 추천
3.6개. 한국인의 평균 신용카드 수다. 국민 대부분은 지갑 속에 신용카드 3~4장씩은 갖고 다닌다는 얘기다. 하지만 어떤 카드가 본인의 소비 생활에 가장 적합한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가 카드 추천,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개발한 이유다. 최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카드사의 혜택을 정확히 비교·분석하면 딱 맞는 카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국내 대부분의 은행·카드사의 금융 상품을 비교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한 신용카드를 추천한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카드 사용 내역과 예·적금 상품,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대출 등을 한눈에 조회하는 기능도 갖췄다.
김 대표는 한국의 핀테크(기술금융) 산업이 성장하려면 금융 데이터를 일종의 공공재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동의 아래 금융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PSD2’ 제도를 시행했다. 이를 위해 금융사들은 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채택하게끔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과 유럽, 일본은 이미 이 같은 개념이 자리잡았다”며 “유럽처럼 우리도 개방형 금융 API를 구축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 친구들과 함께 레이니스트를 창업했다. 초기 2년 동안은 카드사 자료를 얻을 방법이 없어 일일이 손으로 정보를 찾아가며 데이터를 모았다. 이후 2500여 개의 카드, 25만여 개의 혜택 자료 등을 모은 끝에 2014년 뱅크샐러드를 출시했다. 웹 서비스에 이어 2015년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고, 이듬해 구글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혁신적인 앱’에 선정됐다.
뱅크샐러드는 서비스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카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대표는 “카드사 광고는 전월 이용 실적과 같은 조건 때문에 구체적인 혜택 금액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며 “뱅크샐러드는 이런 조건도 모두 계산해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레이니스트의 목표는 ‘금액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자산관리는 부자들만 한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디지털 자산관리를 대중화해 학생부터 은퇴자까지 누구나 자산관리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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