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기업가 구철모 대표이사가 창업한 일본 사후면세점 운영기업
중국 단체관광객 중심으로 매출 올려... 매출 편중도는 '양날의 칼' 이라는 평가도
≪이 기사는 03월19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에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는 동포기업(한상기업)인 JTC가 다음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올해 한국 증시에 입성하는 외국기업 1호이자, 일본 기업으로썬 6년 만이다.
한국 태생으로 일본에 유학생 신분으로 건너간 후 회사를 일군 구철모 JTC 대표이사(사진)는 “매출 기준으로 일본 사전·사후면세점을 통틀어 1위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매출 89% 올려
JTC는 일본에서 사후면세점(tax-free) 점포 24개를 운영하고 있다. 점포 수를 올해까지 31개, 내년까지 34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단체여행객이 주요 고객으로, 여행사에 관광객의 구입액 중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치한다.
구 대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연평균 28% 증가할 전망”이라며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사 중 89%와 계약을 맺고 중국 관광객의 점포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관광객에 의존도가 높은 점은 JTC의 강점이자 약점이라는 평가다. JTC의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57%에서 2016년 83.9%로 껑충 뛰었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가 일본이라는 점은 매출에 좋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반면 중국에서 반일(反日) 감정이 일어 관광객 수가 급감할 경우, 중국 관광객들이 단체관광보다 개별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게 될 경우엔 매출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
구 대표는 “중국 단체 여행객은 시간 절약을 위해 여행사를 통해 면세점을 방문, 쇼핑을 한다”며 “JTC는 많은 중국 단체 여행객의 방문 기록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로 단체 여행객의 수요에 맞춰 적절한 상품을 구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자유여행을 택하는 관광객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지난해 오사카에 일본 최대 사후면세점을 열고 개인 여행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 19억원, 한국 사후면세점 진출 계획도
JTC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41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냈다. 순이익은 19억원이었다. 회사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5년(매출 657억원, 영업이익 95억원, 순이익 60억원)에 비하면 실적이 줄었다. 구 대표는 “2015년의 경우 한국에서 메르스 사태가 일어나면서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늘었고, 엔저 현상으로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액이 급증한 이례적인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2015년 일시적으로 시장이 과열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향후 성장전략으로는 한국에 신규 출점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의 서울, 부산, 제주에 사후면세점을 세워 중국인 단체 여행객을 모객할 계획”이라며 “한국 사후면세점 운영 회사들과 협력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6200~7600원으로 20~21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2177억~2669억원이다. 26~27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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