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자체 패션브랜드 'LBL' 해외서도 통했다

입력 2018-03-19 09:51

대만 모모홈쇼핑서 2017년 F/W 상품 8종 한 달 만에 1만3000세트 판매
총주문금액 16억원…현지 히트상품 실적 3배 초과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 최초의 패션 자체 브랜드 ‘LBL(Life Better Life)’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모모홈쇼핑’을 통해 첫선을 보인 ‘LBL’은 불과 한달 만에 1만3000세트가 팔려나갔다. 주문금액은 16억원으로, 한 달간 주문금액 5억원을 달성한 한국 상품을 히트 상품으로 평가했던 현지 상황을 고려하면 3배를 뛰어 넘는 실적이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2016년 론칭한 캐시미어 소재 중심의 브랜드이다. 연간 주문액 1000억 원으로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LBL’의 2017년 F/W 상품 총 8종을 대만 모모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캐시미어 홀가먼트 롱니트’는 40분 동안 250세트가 팔려나가며, 매진과 동시에 주문금액 4000만원을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2~3000만원의 매출(주문금액 기준)을 달성할 경우 통상 '대박'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9회 방송에 주문금액 3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량의 90% 이상을 소진한 상태다. 이후 ‘라쿤 니트코트’, ‘캐시미어 롱코트’, ‘팬츠’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롯데홈쇼핑은 대만 TV홈쇼핑 이용 고객 중 4~50대 여성이 50%에 이르고, 한류 열풍으로 의류를 포함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롯데홈쇼핑은 ’LBL’의 성공을 계기로 지난 2월 내놓은 두 번째 패션 자체 브랜드 '아이젤(izel)'도 모모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트렌치 코트’를 비롯한 ‘LBL’ S/S상품,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샹티(Chanty)’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 해외수출TFT 신용호 팀장은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는 ‘LBL’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아 기쁘다”며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롯데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해외에 소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2005년 1월 모모홈쇼핑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대만에 진출했다. 모모홈쇼핑은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이후 10년째 대만 내 TV홈쇼핑 1위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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