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가 부활했다.
매킬로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2016년 투어챔피언십 이후 1년6개월 만에 PGA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14개로 늘렸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혼한 뒤 맞은 이번 시즌에서도 4개 대회에서 컷 탈락 두번에 톱10 입상이 한 번도 없었던 부진을 털어낸 매킬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4월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다.
2타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일궜다. 9번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매킬로이는 13∼16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로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고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터트렸다.
브라이언 디샘보가 4언더파로 분전했지만 3타차 2위(15언더파 273타)에 만족해야 했다. 5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가 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전날 선두였던 헨리크 스텐손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4위(13언더파 275타)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5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기대했던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5에 입상, 전성기 기량을 거의 다 회복했음을 알렸다.
우즈 역시 다가오는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과 통산 80승 달성에 녹색 신호등을 켰다.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톱10 입상 기회를 놓치고 공동1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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